가성칼륨이라고도 한다. 오래 전부터 탄산칼륨을 석회유와 반응시키는 가성(加成)화법이 이용되어 대량으로 생산되었으나, 현재는 염화칼륨수용액을 전기분해하여서 얻는다.
      2K+2H₂O - 2j2KOH+H₂
전기분해에는 흑연을 양극으로, 철을 음극으로 하고, 석면으로 만든 격막을 써서 조작하여 음극실에 생기는 10∼12%의 수산화칼륨용액을 농축하여 분리시키는 격막법과, 전해액을 연속적으로 보내어 흑연양극과 수은음극 사이에서 일부를 전기분해하여 음극에 아말감을 만들고, 이것을 물로 분해하여 수산화칼륨으로 만드는 수은법이 있는데, 수은법이 순도가 높은 제품을 얻을 수 있다. 제품으로서 시판되고 있는 것은 보통 반구형의 정제 또는 막대 모양으로 성형된다.

【성질】 사방정계의 백색 결정으로 녹는점 360.4℃, 끓는점 1,320℃, 비중 2.055이다. 조해성이므로, 공기 중에 두면 물을 흡수하여 녹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탄산칼륨이 된다. 물에는 발열하면서 잘 녹고, 수용액은 알칼리성을 나타낸다. 용해도는 물 100g에 대하여 0℃에서 97g, 100℃에서 178g이다. 알코올·글리세롤 등에도 녹는다. 화학적 성질은 수산화나트륨과 거의 같으나 부식성이 더 강하고,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힘도 수산화나트륨보다 강하며, 또한 이 때 생기는 탄산칼륨은 탄산나트륨보다 침전이 덜 생기므로 실험실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시키는 데도 쓰인다.

【용도】 수산화나트륨보다 값이 비싸기 때문에 공업적 용도는 그보다 적으나, 각종 칼륨화합물이나 칼륨유리의 원료도 되고, 칼륨비누염료(인디고 등), 의약품(헥실레조르신 등) 등의 제조에도 쓰인다. 그 자체로도 시약·의약품으로, 또 알칼리전지 등에도 쓰인다. 최근에는 헹켈법에서 텔레프탈산(폴리에스테르섬유의 원료)의 합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.

【주의】 극약이므로 진한 수용액이나 고체가 몸에 닿았을 때는 물로 잘 씻은 다음 황산마그네슘수용액으로 씻으면 된다. 눈에 들어갔을 때는 아주 위험하므로,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다량의 물과 붕산으로 씻어내야 한다. 또 잘못하여 마신 경우에는 식초와 레몬즙 또는 묽은염산 등을 마시거나, 우유·달걀흰자위 등을 마시면 좋다.